이번에는 건설사입니다.
그전까지 토목공학과 나와서 할 수 있는 "일반적인" 진로에 대해 공기업, 공무원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반복해서 강조하지만 뭐가 좋고 나쁜지는 본인의 성향에 따라 달려있으며,
본인의 성향에 맞는 직업을 찾으면 그게 최고의 직업이라는 것을 먼저 이야기하고 시작할게요.
그럼 시작할게요! 이번 시리즈는 이렇게 진행할 예정이에요!
3) 건설사 --> 이번 포스팅
4) 설계사
5) 그 외
토목공학과 진로 소개 (3) - 건설사
건설사라고 하지만, 보통 시공사라고 부르죠?
시공사는 말 그대로 공사를 진행하는 회사입니다.
공기업, 공무원 등 발주처가 사업에 대한 계획 및 예산을 집행하고, 그 계획에 맞춰 설계사가 설계를 진행하고 나면, 그 설계에 따라, 그리고 현장환경에 맞게 약간의 수정을 진행해 가면서 공사를 진행하는 회사를 의미해요. 요즘은 건설사로도 부르고, 시공사로도 부르는 것 같아요.
건설의 종류에는 정말정말 많은데, 토목쟁이들이 할만한 공사의 종류는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어요
1) 정통토목
2) 플랜트토목
3) 부대토목
해당 공사의 차이점은 이 전에 한번 정리한 적이 있어서 여기 포스팅을 참조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부대토목, 플랜트토목, 정통토목의 차이점은??
오늘은 부대토목, 플랜트 토목, 정통토목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부대토목, 플랜트토목, 정통토목의 차이점 오늘은부대토목, 플랜트 토목, 정통토목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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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의 장점
1) 돈을 정말 남들보다 빠르게 많이 모을 수 있다
건설사를 가는 이유 알파이자 오메가인 돈에 대한 문제입니다.
건설사는 다른 회사보다 돈을 정말 많이 주는 회사입니다.
국내 중견 건설사만 가도 현장에서 일하면 6000은 받고요
중소 건설사만 가도 현장에서 일하면 5000 가까이 받아요
그리고 대기업은 7000 언저리에 해외파견을 가게되면 해외수당이라는 것을 받게 되는데
이게 나라마다 받는 수당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액수가 상당합니다.
제 선배가 건설사를 다녀서 이야기를 들어보니깐
1급지, 2급지, 3급지, 4급지 이렇게 나눠서 주는데,
적게는 국내현장 연봉의 1.2배, 많게는 2배, 그리고 이 해외수당은 세금이 매겨지지 않는 말 그대로 net 수입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렇다보니 해외에서 일하는 사람은 1년 차부터 1억 넘게 수입을 받는 사람도 있어요.
해외에서 3년 ~ 5년 바짝 일하고 오신 분들은 바로 아파트를 사더라고요.
이러한 이유로 직장인으로서 돈을 많이 모으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건설사를 많이 가고는 합니다.
2) 지출이 거의 없고 숙식도 제공해주는 건설사
1)과 맥락이 비슷하게 되는데요, 건설사의 경우에는 돈을 쓸 일이 거의 없습니다. 집도 회사에서 제공해 주고, 식사도 제공해 주니깐 말이죠. 마음만 먹으면 한달에 5만 원 이하로 쓰는 것도 가능한게 이 건설사입니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이런 이유로 돈을 더 빠르게 모을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3) 사회적인 시선에서는 좋은 시선을 받는 건설사들
저는 이거 별로 신경쓰지는 않는데, 이 이름값이라는 것을 신경쓰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특히 한국에서 살면 아무래도 신경을 안쓸래야 안쓸 수 없게끔 만드는게 현실이긴 하죠. 그런 의미에서 건설사들은 좋은 회사입니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SK에코플랜트, GS건설, 포스코건설, 등등 사람들이 이름을 한번씩은 다 들어본 대기업들이 많거든요.
특히나 이 부동산 공화국에서 말이죠, 건설사의 이름을 모르기란 더더욱 힘들어요.
그래서 이런 의미에서 좋은 회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건설사의 단점
1) 살인적인 업무강도
한국의 속담 중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돈을 많이 주는데는 이유가 있다.
돈을 주는만큼, 사실 개인적으로는 그 이상으로 사람을 부려먹는게 건설사입니다.
매일 6시 반 ~ 7시에 회사로 출근합니다. 물론 출근이 주로 현장이니깐 바로 앞에 터벅터벅 나가긴 하겠죠
그리고 TBM을 진행합니다. 아침에 체조하고... 안전! 안전! 안전! 삼창 해주고... 군대 아침조회 생각하면 됩니다
그러고 나서 일을 밤 6시까지 진행해요.
아니죠 밤 6시면 양반입니다.
pc가 꺼지면 노트북으로 밤 9시, 10시까지 진행합니다.
이게 일상적이에요. 어차피 야근비는 없습니다. 포괄이니깐요!
만약 6시까지만 일을 한다면, 현장에 계신 분들은 즐길게 술밖에 없으니 술을 그렇게 마십니다. 기숙사에서 마셔요.
토목하시는 분들은 공감하겠지만, 시공사에 계신 분들의 주량은 남들과 궤를 달리합니다. 엄청 마셔요 하하...
그리고 또 다음날 6시 반 출근을 하는 겁니다.
또, 가끔 당직도 있어요. 당직있는 날에는 쉬는 날에도 나와서 일을 해야 합니다.
주 5일제요? 그게 뭐죠? 대부분 규모가 있는 현장근무는 4주 6휴에 일부 규모가 작은 회사나 해외 현장은 주6일제하는 회사도 많이 있어요.
시공사에서 최대 복지가 좋은 회사가 주5일제를 보장하는 회사입니다.
주 4일제 하니마니 나오는 이 상황에서 말이죠...ㅋㅋㅋ....
이 모든 걸 견뎌야 아까 장점에서 이야기하는 고연봉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공하시는 분들이 종종 하시는 말씀이 있어요.
시공사는 연봉이 좋아보여도, 시급으로 따지면 최저시급일거다...
2) 조직분위기 빡세다
이런 분위기에서 안빡센 조직분위기를 기대할 수가 당연히 없겠죠?
먼저, 일용직 근로자들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본인부터가 점점 거친 사람이 될 수밖에 없고, 또, 근무강도야 어느정도 각오를 해서 그런지 퇴사를 잘 안하는 편인데, 인간관계가 힘들어지는 순간 퇴사를 때리는 경우가 많아요.
상상 이상의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특히 시공사는 그게 더 심한 것 같아요. 폐쇄적인 문화라 그런 걸까요?
물론 아닌 사람들도 많습니다. 좋은, 큰 회사로 가세요. 좋은 회사일수록 덜 하더라고요 확실히..
그리고 회식을 그렇게 많이 하니 요즘 술을 그렇게 권하지 않는다고 해도 눈치가 보일 수 밖에 없어요
눈치를 주는 사람도 실제로 있기도 하고요
3) 본인이 임원을 하지 못하면 정년이 정말 짧음
큰 회사 기준으로 정년이 짧은 편입니다.
40대부터 슬슬 압박이 들어온다고 해요.
그리고 50대까지 이렇게 저렇게 버티려고 해도, 언젠가부터는 책상만 남겨두고 일도 안 맡기는 잔인한 방식을 이용해 사람들을 내쫓고 한다고 합니다.
임원이 되면 정년까지 일할 수 있겠죠.. 근데 임원은 같이 회사 들어온 기수 중에 단 한 명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임원이 못되는 대부분은 회사에서 나가게 되고 좀 더 작은 회사를 가거나, 아에 퇴직을 하게 되는 것이죠
사실 이런 이유 때문에 제 인식에 시공사는 젊을 때 바짝 벌고 노후를 편하게 살고 싶으면 가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4) 말만 들어서는 체감이 안오는 오지근무
부대토목의 경우에는 아파트 건설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나마 도시랑 가까운데요
플랜트토목, 정통토목의 경우에는 아무것도 없는 곳(정글, 숲, 사막, 늪지 등등)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시설물이기 때문에, 말 그대로 진짜 오지입니다. 아마존 한가운데서 건설을 시작하는 입장이 우리 시공사 사람들이에요. 정말 존경해야 할 분들이죠.
그렇다 보니, 편의점을 검색하면 1시간 거리에 있는 경우가 많고, 배달이야 당연히 안되니깐 강제로 돈을 아끼게 됩니다.
그리고 숙소도 3인 1실, 2인 1실 이렇게 주는 경우도 종종 있고, 가시설에서 자야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낭만은 넘치는데 몸은 참 힘든게 시공업무라고 봅니다.
아, 현장만 이야기하지 말고 본사근무를 하면 되지 않냐고요?
본사는 티오가 정말 적어 선택받은 사람들이 하게 됩니다.
아니면 본사설계를 하는 건데... 학벌이나 스펙이 진짜 좋거나 아님 설계사에서 경력을 쌓거나 괜찮은 연구실에서 석사를 하거나 이런 사람들이 가더라고요... 학사로 바로 뚫기는 정말 어려운게 본사설계고
무엇보다 본사설계도 현장 많이 갑니다 현장 3개월 본사 9개월 이런 식으로 일한다고 보시면 되어요.
그리고 본사설계는 현장이 아니니깐 연봉은 더 적고 정년은 현장사람보다 더더욱 짧아요. 서브부서이기 때문에 회사가 힘들어지면 잘리는 1순위 업무이기도 합니다.
이걸 모두 제치고도 저는 본사설계를 가면 괜찮은 이점이 있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설계보다 높은 연봉, 시공사 중에서는 괜찮은 편인 워라밸, 사회적 인지도 등등)
여러분들이 그런 스펙을 쌓아서 갈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건설사 순위
건설워커라는 사이트가 있어요
건설사 시공능력 순위는 대부분 여기서 확인할 수 있으니 여기서 확인해 보세요
종합건설업체 2024년 토목건축공사업(토건) 시공능력평가액순위(도급순위) 100위 :: 대한건설협회,
이 순위는 2024년 8월 1일 부터 2025년 7월 말까지 국내건설공사 수주에 적용됩니다. 순위 회 사 명 토건 시평액 전년도 순위 지역 1 삼성물산(주) 31조 8,536억 1 서울 2 현대건설(주) 17조 9,436억 2 서
www.worker.co.kr
최근에는 건설사가 시장 상황이 너무 안좋아서 신입을 거의 채용을 안하는 추세이지만,
또 해가 지나면 사이클이 돌아오는게 이 건설시장이라 다시 채용을 늘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해외업무를 많이 하는 대기업이면 더더욱 그 사이클에 따라 대규모 채용도 진행할 것이고요
건설사의 장단점을 서술했는데, 말 그대로 본인의 가치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잘 고민하고 원하는 업무를 골라 가시길 바라면서 포스팅을 마쳐봅니다.
다음에는 토목의 4대 업무(공무원, 공기업, 건설사, 설계사) 중 마지막인 설계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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